보통은 드레스샵은 3군데 정도 보게 된다는데... 첫 미팅(?)에서 드레스를 좋아하고 많이 입고 싶어하는 티를 내 버렸는지... 플래너님이 4군데를 잡아 주셔서 총 16벌을 입어보았어요.
평소에 친구들 보다는 엄마랑 같이 옷을 사러 가는 편이라서 엄마가 참 필요했는데... 평일 오후가 드레스 투어 하기엔 좋다고 해서 평일로 정하고 애인님과 갔었답니다. (애인님은 휴가를 냈어요.)
최재훈 웨딩 - 에스메랄다 - 로브드k - 이승진 웨딩
일단 제 체형은 키가 작고 말랐는데,
요 근래 살이 조금 붙으면서 '너무 말랐다'보다는 '날씬하시네요 좋겠다'를 듣는 체형.
가슴이... 안 그래도 없는데 요근래 운동하면서 더 빈약해졌습니다. -_-;
얼굴은 작고 얼굴에 비해서 이목구비가 커서 인상이 완전 또렷하다고.
웨딩드레스가 잘 어울리는 얼굴과 체형따위 사는데 도움이 안 되잖(...)
요 근래 살이 조금 붙으면서 '너무 말랐다'보다는 '날씬하시네요 좋겠다'를 듣는 체형.
가슴이... 안 그래도 없는데 요근래 운동하면서 더 빈약해졌습니다. -_-;
얼굴은 작고 얼굴에 비해서 이목구비가 커서 인상이 완전 또렷하다고.
@ 최재훈 웨딩
플래너님은 앞쪽의 사정으로 뒤의 2벌정도만 보시고 나머지는 우리끼리.
일단 라인이 풍성한 라인부터 머메이드라인까지 다양하게 보여 주셨는데 어느것 하나 아쉬운 게 없더군요.
옷이 포인트가 상당히 크게 들어가 있어서 강한 인상이 남는 디자인들.
가슴라인이 심플한 탑 보다는 조가비처럼 덮여있는 디자인이라 좀 그쪽이 신경이 덜 쓰인다고나 할까.
1~4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 옷이 없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투어가 끝나고 나왔을 때 이거다 싶게 더 차별적으로 마음을 끄는 옷은 없었어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디자인 감각이라거나 (크게 포인트가 들어가 있어서 인상이 강한 부분) 옷감의 소재, 디자인의 밸런스 등이 좋았어요.
1번은 풍성한 라인의 투피스 느낌이었는데 비즈가 좀 부족했어요.
2번은 가슴과 골반쪽에 각각 비즈 포인트가 들어가 있고 머메이드 라인처럼 아랫단이 풍성한 디자인.
3번은 왼쪽에는 비즈감이 풍부하고 오른쪽은 심플한, 비대칭적인 디자인이면서 사선으로 비즈가 풍성한 쪽은 옷도 풍성 비즈가 없는 쪽은 골반 아래부터 치마가 퍼지는 디자인이었어요.
최재훈에서 입어본 옷 중에서는 가장 로맨틱 하다고도 할 수 있었는데 제 마음에는 가장 들었던 옷. 상당히 화려한 디자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요란한 느낌이 아니라는 것이 장점.
4번은 하이넥인데 하이넥이기라기보다는 목선이 살짝 있는 느낌. 이 옷도 상당히 예뻤는데 치마소재가 레이스라... 제눈엔 닭털같아서 그런건 좀.
뒷태를 유심히 못봤는데 애인님에 따르면 뒷 라인이 좀 심심했다는군요.
@ 에스메랄다
인터넷 사진 상으로는 사실 별로 안 가보고 싶었던 가게. 수입업체라 디자인의 일관성은 없는데 확실히 좀 보유한 드레스가 엄청 많은 것 같은 인상은 주더군요.
다른 곳들은 거의 비슷하게 머리를 띄워서 올려주셨는데 에스메랄다에서만 머리를 참 예쁘게 만져주셨어요. 살짝 로맨틱한 감도 있고. 그리고 매번 드레스를 세팅할 때마다 악세사리에 살짝 변화를 주셨는데, 그런 세세한 배려가 마음에 들더군요.
그리고 유일하게 저에게 진주 액세서리를 걸어주셨는데.... 예뻤다능.
솔직히 그 대충 머리 올려주신 세팅이 너무 저한테 잘 어울리고 완전 마음에 들고 게다가 예뻐서 여권사진 남기고 싶었는데... (거절당함. 흑.)
1번은 저의 취향과 관계 없이 그냥 샵 분이 가져와서 입혀주신 A라인 드레스였는데 괜찮았어요. 비즈감이 없고 겉면에 꽃이 있는 레이스 느낌.
2번은 실크를 원한다고 했더니 가져오신 완전 디즈니에나 나올 것 같은 느낌의 드레스. 허리부분에 리본이 있고 치마는 반딱이는 소재였지만... 아니 사실 이건 좀 겨울 느낌이기도 하고 그냥... 사실 최재훈같은 고급스러움을 원했는데 그러질 못했고.
3번은 뭔가 가슴부분 따로 치마부분 따로 장착하는(?) 특이한 느낌이었는데,
이미 여기까지 다 마음에 안 들어서 슬쩍 질린 상태................
4번 드레스는 지금 드레스 디테일이 기억이 안 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거 보는 순간 정말 내가 소화할 수 있기는 한걸까 싶은 엄청난 번쩍임의 절정 화려한 비즈만 기억이 나요.
그리고 더 문제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는 것입니다. 이후에 본 것포함 가장 마음에 들고 저에게 어울렸고, 제가 아주 예뻐보였고. 그런데 샵 투어에서는 전체적인 느낌을 보라는데.. 이 4번 빼고는 죄다 마음에 안 든 충격적인 상황이라. 갈등이 심히 되는 중입니다. 오로지 저 4번을 입을 수 있다면 촬영 때 그지같아도 된달까....
투어를 마치고 나오니 문제는 이제 에스메랄다의 드레스 4번이 디자인도 디테일도 기억이 안 나고 그 때 받은 인상만 남아 있는데... 그래서 더 문제인지도 모르겠어요. 사진이 있으면 좀 다른 판단을 할 수도 있을텐데.
마지막 기억은 치마가 분명히 A라인에 가까웠다는 것과 라인을 잘 잡으면 H라인 같은 연출도 됐었다는... 그리고 치마 끝까지 비즈가 있었다는 것.
에스메랄다는 뒷태와 뒷라인을 굉장히 강조하며 보여주셨고 솔직히 뒷라인이 아주 예쁘더라구요.
@ 로브드 k
로브드 k는 인터넷에 홈페이지가 없는 샵이라 사전 정보 없이 갔었어요.
조금은 어린 신부에게 어울릴듯한 귀여운 느낌이고 조금 더 가벼운 소재.
1번 드레스는 아무런 비즈 장식없이 골반까지 라인을 강조하고 그 아래 치마가 퍼지는 디자인. 깔끔하고 예쁘지만 에스메랄다에서 너무 엄청난(?)걸 봐버려서 눈에 차지 않는 느낌. 이런 라인의 드레스는 사실 최재훈을 선택하면 더 독특하고 예쁘다라는 판단.
2번 드레스는 정말 이 가게의 회심의 역작인, 발레리나풍의 풍성한 드레스였는데 일반적인 드레스처럼 골반에서 퍼지는 것이 아니라 마치 발레리나처럼, 옷이 퍼진다고 해야하나요. 게다가 전면 측면 가득한 화려한 비즈. 하지만 발레리나 특유의 레이스 느낌을 애인님이 싫어하였어요.
저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는데, 이 드레스의 화려한 느낌은 에스메랄다의 4번에 필적하는 느낌이었죠. 그런데 문제는 에스메랄다의 4번은 제 옷같은 느낌이 든 반면에 이 옷은 뭔가 저랑은 따로 노는 듯한 느낌.
3번은 제가 꼭 한번은 입어보고 싶었던 그리스 여신풍의 하이웨이스트 드레스. 가슴라인은 일반적인 탑드레스 같고 어깨에 대신 금속으로 된 끈이 양쪽에 있는 상당히 특이한 형태였어요. 이런 거 촬영 때 꼭 한번은 입어보고 싶지만 본식용으로는 패스. 예쁘지만 이미 눈이 저 하늘로 가버렸달까요.
4번은 기억이 안 나네요.
더불어 여기는 단이 없이 힐만 신겨 주셔서 약간 키가 작아보이는 불리함이 있었어요.
@ 이승진 웨딩
이승진 웨딩은 주로 머메이드 라인을 내세우고 있는 것 같았어요. 특히 가슴 허리 골반 엉덩이로 가는 라인이 다른 샵들하고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문제는 머메이드는.. 기럭지가 좀 되어야 어울리는 느낌이라.. 키가 작은 신부가 입으면 정말 없고 작아보이잖아요. ;ㅁ; 물론 저는 애인님 키가 좀 되니까 엄청나게 높은 신발을 신을 거지만... 그런다고 20cm 이렇게 커지는 것도 아니고.
심플한 소재감을 강조하는 가운데 포인트가 강한 드레스라 엄청나게 화려한 것을 원하게 되어버린 저랑은(...
1번 드레스는 가슴 라인이 마치 꽃잎처럼 되어 있고, 안쪽에 비즈가 가득한 디자인이었어요. 허리아래는 그냥 심플한 머메이드. 옷이 정말 예뻤답니다.
2번 드레스는 라인은 심플한 탑드레스의 머메이드. 그런데 가슴부터 무릎께까지 비즈가 세로로 자잘하게 엄청나게 박혀있었어요. 머메이드 라인만 아니었어도...!
3번 드레스는 정확히 이건데
....모델이나 입으라 그래!
특별히 플래너님이 꼭 보여달라고 해서 가져오셨다는데 엄청나게 화려한 건 사실이지만 제 취향과는 백만광년.
게다가 이승진 웨딩이 아니라 이승진 스포사 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여기까지 투어를 하다보니 플래너님도 저한테는 엄청나게 화려한 걸 입히고 싶어지신 것 같아요. 하지만 이건 아니었지요.
4번 드레스는 비즈포인트가 사선으로 떨어지고 가슴에 장미꽃이 달려있는.... 마음에 안들어서 기억도 나지 않아요.
피팅은 해보지 않았지만 발레리나풍의 풍성한 드레스가 여기도 있긴 했는데... 입어보지 않아서 모르겠고 일단 머메이드 라인이 엄청나게 예쁘긴 했지만 저는 본식에 머메이드 라인을 입고 입장하고 싶지 않아요.(단호)
그리고 이승진이 제일 비쌉니다.(소근소근)
결정을 해야 하는데.... 도무지 결정을 하기가 힘들군요. 에스메랄다의 4번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었던거야..ㅜㅜ
